매뉴얼에 관하여   <쌀먹의 매뉴얼>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 책은 노 리밋 홀덤No Limit Holdem을 다루며,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6 Max(최대 6인 홀덤) 포맷을 집중 조명한다. 총 길이는 영문 기준 532페이지이고, 152개의 핸드 예시와 80개의 도표가 포함됐다. 큰 꿈을 가진 초보 플레이어, 중급 플레이어, 그리고 자신의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상급 플레이어까지, 전 세계 최강의 플레이어들 몇 명을 제외하면 분명 이 책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하나의 교과서로서 집필되었으며, 포커를 하나의 교과목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책이 집중적으로 다루는 영역은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6 Max(최대 6인 홀덤) 게임이지만, 그 과정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노리밋을 포함한, 어떠한 형태의 홀덤에 대해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9인 캐쉬 게임, 혹은 토너먼트 포커에 관심을 가진 플레이어도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 책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6 Max 플레이어일 것이다. 필자가 느끼기에, 이 책은 마이크로 스테이크{역주: 가장 싼 Buy In을 가진 포커 게임}에서 철저히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100NL(50센트/1달러 블라인드의 게임)에서 승리하고 그 이상을 꿈꾸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극히 필수적인 포커 이론만을 모두 정리한 최초의 서적이다. 책을 읽고 이론을 실전에 적용한다면, 2016년 기준, 가장 수준 높은 포커 게임이 이루어지는 웹사이트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집필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독자를 위해 정보를 압축하는 부분이었다. 필자의 목표는 온라인 포커 플레이어들이 풍부한 디테일을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동시에, TMI의 폭풍 속에 떠내려가지 않는 책을 쓰는 것이었다. 포커를 배우는 동안 필자는 그것에 근접하는 책조차 접해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드디어, 이곳에 필요한 전부를 모았다! 하지만 책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만 한다면, TMI의 폭풍 속에 떠내려가는 것은 숙명이다. 독자는 책에서 다뤄지는 각 항목에 대해서 상세히 공부해야 하기에, 온전히 깨어 있을 때에만 책을 펴고, 예시 문제를 풀 때에는 모든 것을 배울 자세로 임할 것을 추천한다. 각 단원을 논리적 순서에 따라 배치했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는 그 단원과 관련이 되어 있을 때에만 소개된다. 이 순서에 따라, 포커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순서를 바꾸거나 건너뛰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가령, 2단원에서 11단원으로 바로 넘어간다면, 그 사이에 소개되었던 정보의 부재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예상 독자층은 포커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완전히 문외한은 아닌 플레이어들이다. 최소한 포커를 해본 경험이 있으며, 룰에 대한 이해도는 충분하고, 플러시가 스트레이트를 이긴다는 수준의 설명부터 들어야 할 수준은 아닐 것임을 상정했다. 그러나, 보다 경험이 있는 플레이어도 기초부터 다시 다질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집필한 책임을 밝힌다. 다른 곳에서는 포커의 기초에 대해 요구되는 것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여기기에, 필자의 책은 포커의 기초에 대해 생각하는 바른 방법부터 시작할 것이다. 팟을 오픈{역주: 처음으로 베팅을 하는 행위}하는 방법조차 고도로 세밀하게 다뤄질 것이며, 이러한 기초적인 항목들은 향후 필요할 수학과 논리의 기반이 될 것이다. 수 년간 포커 코칭을 하며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론에 대한 이해도와 실제 게임에서 그 이론을 적용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독자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핸드 예시를 비롯한 예시 문제들을 푸는 데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을 집필한 것은 필자이지만, 운전대를 잡는 것은 독자 본인이다. --- 이 책에서는 지속적으로 히어로Hero, 그리고 빌런Villian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히어로는 예시 문제의 상황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플레이어 본인을 뜻한다. 모든 문제는 히어로를 기준으로 출제되었다. 빌런은 언제나 상대방을 뜻한다. 대충 우리는 좋은 놈, 쟤들은 나쁜 놈이라는 거다. '히어로'와 '우리'라는 단어는 같은 대상을 지칭하며, 이 책은 히어로인 본인으로서 독자가 어떻게 플레이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가르칠 것이다. 핸드에 대한 예시가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포커는 매우 복잡한 게임이기에 필자는 152 핸드 정도는 다뤄야 할 필요 최소의 핸드수라고 본다.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하나를 강조하자면, 플레이어는 한 권의 책만 읽으면서 자신의 공부 시간을 모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좋은 책이더라도 마찬가지다!) 독자는 자신이 플레이한 게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그것에 자신의 게임에 대한 분석과 플레이한 핸드를 기입한 후, 그 데이터베이스와 이 책을 비교대조하는 작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스스로의 경험 중에서도 특히 자신의 돈과 시간이 걸려 있었을 때 일어났던 일들을 베이스로 이 작업을 해야 비로소 이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커뮤니티, 즉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포커를 배울 때 매우 중요하기에, 이 책의 각종 예시와 이론에 대해 자신의 동급생들과 서로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 필자는 이 책에서 포커의 학습이라는 목적과 걸맞는 수준의 수학적 이론만 다뤘다고 자신한다. 수학을 다룸에 있어서 거침없지만, 현실적인 플레이와 그다지 연관이 없는 복잡한 이론은 다루지 않았다. 포커 수학과 이 책은 일맥상통한다; 상세하지만, 높은 수준의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것 이상으로 과하지는 않다. 포커는 그 자체로 방대한 분야이며, 엄청난 양의 은어와 용어가 존재한다. 이는 새로운 플레이어나 포커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상당한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쓰이는 모든 용어는 처음 등장할 때 완전하고 명확한 설명을 동반한다. 혹시라도 용어가 헷갈린다면, 책의 후면에 참고할 수 있는 '용어 사전'을 만들었으니 그것을 이용하면 된다. {역주: 용어 사전은 책 본문의 번역을 마치고 번역할 것이고, 그 전까지는 글의 마지막에 용어들을 정리해둔다.} 첫 주제에 진입하기 전, 이 단원에서는 세 개의 짧지만 중요한 항목을 다룰 것이다. - 첫째는 EV{역주: Expected Value, 하나의 핸드에 대한 장기적인 결과물}이다. 이것은 포커의 가장 기초를 이루는 개념이다. - 둘째는 책을 집필할 때 사용한 학습 모델에 대한 설명과 필자가 그 모델을 선택한 이유이다. - 셋째는 포커에서 필요한 멘탈 게임에 대한 부분과 포커라는 게임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비록 이 책은 기술적인 매뉴얼의 일종으로써 전략에 집중되어 있지만, 앞의 항목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다룰 것이다.